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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 3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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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독자 (남서울중학교 / 1학년)

추천 : 81 / 조회수 : 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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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 선생님은 마법사!!

지휘대에 서서 훨훨 날아다니는 한 마리의 새... 바로,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지휘자 금난새 선생님이시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에서 다시 만난 선생님은 여전히 위트와 재치가 넘치셨다. 우리 기자들은 모두들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고,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클래식 연주회를 보러 오는 사람들도, 클래식 음악도, 다른 공연에 비해 조용하고 점잖은데, 금난새 선생님의 재치있는 말솜씨로 모두들 즐겁게 웃으며 시작되었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 선생님의 짤막한 곡 설명으로 인해 곡을 듣기가 훨씬 쉬워졌다.

그리고, 단원들 역시 여지껏 내가 본 오케스트라 중 가장 많이 온 몸으로 움직이며 음악을 표현하여 음악이 너무나 생생하게 와 닿았다.

선생님이 지휘봉을 움직이실 때마다 마치 마술 가루가 나와 여기저기 뿌려져 음악이 더 맛나고 생동감 있게 변하는 것 같았다. ㅇ지껏 본 클래식 공연 중 가장 즐겁게 빠져들어 관람한 것 같다. 선생님의 체구는 작은데 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는 걸까? 두시간 넘게 이어진 연주 동안, 선생님의 몸은 잠시도 안 움직이신 적이 없었다.


나는 처음에, 단원들 모두 음악을 전공했고 악보도 볼 줄 아는데 굳이 지휘자가 왜 필요할까 생각했는데, 오늘 선생님의 지휘를 보니 그 이유를 너무나 잘 알 것 같았다. 지휘자마다 곡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지휘자인가에 따라 같은 곡이라도 소리가 달라진다. 선생님의 손 끝 하나로 모든 악기들을 모아서 최상의 소리를 이끌어내는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 공연 바로 이틀 전, 우리 기자들은 금난새 선생님을 만나뵙기 위해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 모였다. 우리는 선생님께 악기 연주를 배우기 위해 각자 악기 한 개씩을 들고 모였다. 인터뷰 준비하는 동안, 잠깐 밖에 나가 바이올린을 연습했는데 너무 긴장되어 진정이 되지 않았다. 잠시 후 금난새 선생님께서 웃는 얼굴로 들어오셨는데, 그 동안 선생님의 공연은 자주 보러 다녔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뵌 건 처음이라 무지무지 떨렸다. 그렇지만 선생님은 재미난 이야기와 지도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주셨다.

선생님은 오케스트라의 악장님과 수석첼리스트 선생님까지 같이 앉으라고 하셔서 우리의 연주를 지도해 주셨다. 첼로, 바이올린, 플룻, 피아노 등을 차례 차례 선생님께 들려 드렸다.


선생님은 우리의 서툰 연주를 들으시면서도 잘했다고 하시며, 악장님이나 수석첼리스트 선생님의 시범과 함께 지도해 주셨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곡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했을 때와 선생님들의 연주와는 소리가 너무나 달랐는데, 물론 실력차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음악을 표현하려는 자세와 느낌이 부족해서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말씀이 맞는 것 같다.

나는 비탈리의 샤콘느를 연주했는데, 선생님께서 너무 어려운 곡을 골랐다고 하시며 좀더 나에게 맞는 곡을 골라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나는 사실, 그 말씀에 좀 충격을 받았는데 내가 그 곡을 충분히 연습해서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성도 되었다. 기쁜 곡은 정말 기쁘게, 슬픈 곡은 정말 슬프게, 힘찬 곡은 정말 힘차게 연주하는 것이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비결이었다. 우리의 모습은 마치, 처음에 빽빽거리는 소리를 내던 아기새가 엄마새의 지도로 어느새 뾰로롱 하며 아름답게 노래하게 되는 것과도 같았다.

선생님의 잠깐의 지도로 우리들이 내는 악기의 소리들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선생님은 정말 마법사의 손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연주 지도가 끝나고 우리는 선생님께 궁금했던 점들을 여쭈어 보았다.


질문: 음악이나 악기를 못하거나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클래식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대답: 요즘에는 음반이나 CD로 클래식 음악이 많아 나와있으니 도서관에 가서 CD를 듣는 것도 좋겠고, 음악회를 자주 찾아 공연을 보는 것도 좋겠네요

질문: 장애인을 위한 음악교육을 하고 싶은데, 시각장애인에게 악기를 가르쳐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답: 아주 훌륭한 생각이예요. 신체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하는 것이 어려우니 우선 그런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중요하고, 어려움 가운데에도 본인에게 하고자하는 의지를 주는 마음이 필요하겠지요

질문: 해설이 있는 오페라, 해설이 있는 발레 등, 선생님의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해설이 있는 공연>을 기획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지요?
대답: 나는 클래식이 아름답고 행복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연을 접하게 되면 행복함을 느끼게 되고, 영어를 알면 영어책을 읽는 것이 즐겁게 느껴지듯이, 음악을 번역하여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좋아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입니다.

질문: 선생님처럼 훌륭한 음악가나 지휘자가 꿈인 어린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대답: 어린이들이 때로는 부모님들의 권유로 악기나 공부를 하게 되는데, 결국 무슨 일이든 자기가 해야 합니다. 어떻게 시작했든지 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세계적인 지휘자라 다가가기 어렵고 위엄있는 분이라 생각했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전혀 그런 분이 아니었고, 너무 자상하고 우리 어린이들을 가장 사랑하시는 친근한 우리 이웃집 아저씨같은 푸근한 분이셨다.
우리가 밝은 얼굴이라 너무 예쁘다고 말씀해 주시는 선생님의 얼굴도, 웃음 때문에 더욱 젊고 잘생겨 보이셨다.

손 끝 하나로 최고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시는 선생님을 보며, 앞으로 악기 연습을 할 때는 항상 곡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잘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음악을 정말로 사랑하는 금난새 선생님과의 만남은 내게는 너무 기쁨이었고 행운이었던 것 같다. 바쁘신 중에도 우리들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내 주신 선생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김태리 독자 (남서울중학교 /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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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규빈
2010-03-22 22:49:58
| 너무 궁금했던 선생님의 기사 감사해요~
이소민
2010-03-22 22:42:12
| 다들 너무 잘하시네요. 금난새 선생님이 친절하게 또 세세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저도 금난새 선생님으로부터 모든 악기를 배우고 싶네요
이한희
2010-03-22 22:38:39
| 저는 그반대 미술에만관심이있는데 음악에도관심을가져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문유미
2010-03-22 21:16:05
| 저도 tv에서 금난새 선생님을 많이 보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만나뵙고 싶습니다. 귀한 음악적인 감각을 저도 체험하고 싶습니다.
성소연
2010-03-22 20:42:30
| 사람의 눈길을 끄는 기사는 참 쓰기 어려운데, 이 기사를 쓴 김태리 기자님이 존경스럽고 그 점을 본받고 싶습니다.
이진호
2010-03-22 20:07:48
| 기자분들의 열정과 금난새 선생님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이 추위를 녹입니다.
김지현
2010-03-22 18:31:33
| 정말 좋겠어요!
양유진
2010-03-22 17:30:35
| 정말 멋진분을 만나셨네요. 저도 바이올린 켤 줄 알아요. 정말 부럽고도 남네요. 정말 값진 시간이였을 것 같아요.^ ^
김현경
2010-03-22 17:13:58
| 저도,금난내 지휘자님을 만나보고 싶네요~!!정말 부러워요~!!
최지원
2010-03-22 15:46:43
| 제 꿈이 피아니스트인데 소중한 시간 넘 부럽네요.
강다혜
2010-03-22 15:30:57
| 저도 바이올린을 배우는데 잘 하지는 못하지만 좋은 지휘자 선생님 앞에서 연주 해보고 싶네요.
장유정
2010-03-22 14:15:54
| 명지휘자가 좋은 오케스트라를 만든다고 하잖아요. 경험이 없어서인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내 실력은 정해져 있을텐데 지휘자에 따라 연주가 어떻게 바뀔지는. 하지만 여러 악기를 잘 조합했을때 멋진 연주곡이 탄생하는 건 좀 알겠어요.^^:
김태현
2010-03-22 11:00:29
| 귀한 만남을 통해 우리들의 악기 연주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해주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기사 잘 읽었습니다....기자분들의 느낌을 저에게도 적용해서 연습해 보겠습니다.^^
김률리
2010-03-21 22:58:20
| 언니 너무 멋있고 부러워~~~! 그리고 보고싶어
이민예
2010-03-21 22:46:12
| 태리언니 연주 정말 멋있어^^
최예진
2010-03-21 21:37:19
| 피아노 학원에서 금난새 선생님에 대해 배워보았고, CD도 들어 보았었는데
만나셔서 좋았겠어요..
장문교
2010-03-21 20:21:28
| 조도 음악을 좋아 하는데.. ^^ 음악을 너무나 좋아해서 클라리넷,리코더,하모니카 등등 많은 악기를 배우고 있는데 .. 도 이번에 리코더 대회가 있어서.. 한번 개인 레슨 받아보고 싶네요... 기회가 되면 꼭 가고 싶어요..
이혜진
2010-03-21 19:57:56
| 저도 플룻하는데 레슨 받아보고 싶어요~
한예림
2010-03-21 17:56:09
| 우와, 방송에서만 보던 금난새 선생님을 직접 만나서 가르침 까지 받다니...
너무 부러워요!!
안수민
2010-03-21 17:38:58
| 저도 학교 오케스트라 단원인데 그렇게 멋진 분을 만나시다니 ^^
레슨도 받고 ...
김지우
2010-03-21 10:26:45
| 넘 행복해보인다.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피아노를 더 열심히 칠걸 부럽다.
유지원
2010-03-20 17:09:52
| 언니! 연주를 참 잘하셨네요^^
저도 바이올린 배우는중인데,,한수 배우고싶네요
그리고 금난새 지휘자 선생님도 꼭 만나뵙고싶네요,,
조은비
2010-03-19 23:34:48
| 저는 풍몰과 한국무용밖에 할 수 없어요.. 서양악기 배운 사람은 왜 더 이득이 많죠?? 우리나라 악기도 인정해 줘요~~~!
김지명
2010-03-19 20:38:28
| 정말 좋으셨겠어요~^^~
조해원
2010-03-19 16:49:03
| 7살인 제 동생도 요즘 악기에 관심이 너무 많아요.. 기회가 된다면 만나뵙고 싶습니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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